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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공 등 올 25명 귀순/88년이후 동구·중국 경유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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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공 등 올 25명 귀순/88년이후 동구·중국 경유자 많아

입력
199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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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유학생포함 “성분고급화” 북한 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36)가 귀순, 27일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올들어 현재까지 북한에서 귀순한 인사는 25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한해평균 10명안팎이 귀순해온 것으로 볼때 수적으로 크게 늘어난 셈이다.

 올들어 귀순한 인사는 시베리아벌목공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일가족 5명이 함께 귀순한 여만철씨(40)가족이다. 여씨 일가족 5명은 지난3월 기자회견당시 귀순동기를 『배고파서 왔디요』라고 말하며 북한사회의 경제적 궁핍상을 생생히 증언, 벌목공의 비참한 벌목장 생활수기와 함께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88년 이전까지는 휴전선을 넘어온 북한군인들이 귀순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그이후로는 동구권 중국등 제3국을 이용한 귀순이 많았다. 3국을 이용한 귀순자중에는 외교관여권으로 유럽여행중 88년 5월 귀순한 사회안전부 간부출신의 김정민씨(51)를 비롯해 91년 5월 콩고주재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근무중 귀순한 고영환씨(41)등이 있다.

 북한의 해외유학생들도 동구권이 몰락하면서 대거 귀순했는데 89년 2월 체코에 유학중이던 김은철씨(28)등 2명의 귀순을 시작으로 1년여만에 폴란드 동독 소련등에서 10여명이 잇따라 몰려왔다.

 이밖에 국민이 기억하는 귀순자로는 68년 1·21청와대습격사건당시 무장공비31명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김신조씨(52), 83년 2월25일 미그19기를 몰고온 이웅평대위(40),  89년 11월 귀순해 개그맨·가수로 인기를 끌고있는 김용씨(36)등이 있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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