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출입·진료카드 등 이용분야 급속 확산 「IC카드」시대가 열리고있다. 일명 「스마트 카드」로도 불리는 IC카드는 은행신용카드와 크기가 비슷한 플라스틱에 반도체를 내장한 카드로 기존의 마그네틱카드와는 달리 입력된 정보의 반영구적 보존이 가능하고 초소형 컴퓨터역할까지 할 수 있는 효용성과 편리함이 특징. 또 카드 위조가 불가능하고 입력할수있는 정보량이 마그네틱 카드의 6∼7배에 달한다.
IC카드는 지난74년 프랑스에서 신분확인용으로 등장한 이후 84년에는 프랑스전화카드로도 쓰이기 시작했고 이용량이 크게 늘어 지난해말 현재 세계40여개국에서 2억장이상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90년 삼성전자 구미공장이 마을금고와 매점이용을 위해 처음 도입한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IC카드의 장점 때문에 이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92년까지만 해도 IC카드는 몇몇 공공기관에서 이용하는데 그쳤으나 올들어 광주은행 럭키 메덱스클리닉등 20여개 업체, 기관에서 사원출입증용 컴퓨터보안용 병원의 진료카드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은 올해말부터 단계적으로 기존의 자기식공중전화와 전화카드를 IC카드가 내장된 공중전화카드와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전화로 대체키로 해 IC카드시대의 본격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IC공중전화카드가 보급되면 전화카드의 메모리가 지워져 전화국을 찾아야 하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IC카드는 공중전화용외에도 이용분야가 넓다.사내에서는 별도 인력이 없이도 출입자통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매점에서 물품을 구입할 경우 부서별 개인별 구매현황이 자동처리되며 식당관리에도 효율적이다. 도서관, 자료실 등도 IC카드를 컴퓨터와 연결, 활용하면 대출과 반납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한국통신과 일부 신용카드업체들은 전화카드 사원카드 신용카드를 한데 묶은 IC카드를 제작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IC공중전화카드개발을 추진해온 한국통신 기업통신지원단 권희환연구원은 『IC카드는 일반카드에 비해 제작비용이 다소 비싼 점 때문에 대중화가 지연돼왔다』면서 『그러나 IC카드의 보다 많은 장점에 비춰 보급이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