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처리속도·편리한 작업환경 등/다양한 첨단기능으로 매니아 유혹 아래아한글의 윈도즈용으로 개발중인 「아래아한글 3·0」의 기능과 사양이 오는 8월 시험판 발표를 앞두고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래아한글 3·0은 한글과컴퓨터사가 도스(DOS)용으로 가장 뛰어난 기능을 갖춘 아래아한글 2·5에 이어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글워드」등 외산프로그램에 맞서 국내 자존심을 걸고 지난해부터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아래아한글시리즈의 결정판.
이번에 공개된 아래아한글 3·0은 기존의 도스용과 완벽한 호환성을 가질 뿐 아니라 다른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와 차별되는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어 벌써부터 사용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래아한글 3·0은 차세대 운영체계(OS: OPERATING SYSTEM)로 올 11월 선보일 32비트의 「시카고」에서도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초설계부터 32비트코드로 개발돼 뛰어난 처리속도가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아래아한글 3·0은 32비트 운영체계 하에서 기존의 16비트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보다 2배이상 빠른 속도로 문서를 편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래아한글 3·0은 또 기존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에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첨단기능을 가지고 있다.
기존 윈도즈환경은 완성형 한글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아래아한글 3·0에서는 다양한 조합형 한글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윈도즈환경에 맞춰 개발된 기존 워드프로세서는 완성형으로 규정된 2천3백50자밖에 사용할 수 없어 「페」에 「」받침, 「또」에 「」받침 등 조합형글자는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 3·0은 자체 한글처리기능을 내장, 윈도즈환경에서도 고어(고어), 1만8백80자의 확장 한자, 다양한 외국어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아래아한글 3·0은 윈도즈보다 사용하기 쉽다는 평을 받아온 매킨토시 운영체계처럼 편리한 문서작업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 윈도즈에선 응용프로그램을 이용, 문서를 작성할 경우 제한된 틀 밖에서는 작업을 할 수 없고 모니터상의 한정된 공간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아래아한글 3·0은 차세대 프로그래밍 기법을 사용, 문서편집틀을 응용프로그램 밖으로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뉴틀도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어 효율적인 공간사용이 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사는 이밖에도 기존 도스용의 글자꼴, 한자 및 영어등 사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의 사용용량을 줄일 수 있고 프린터의 출력속도도 대폭 늘렸다고 밝히고 있다. 아래아한글 3·0은 오는 9월말 출시될 예정이다.<홍덕기기자>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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