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지역 반경수백㎞ 생물 전멸”/21개파편 지구자전따라 곳곳 대변란/NASA선 25만명 사망 추정 슈메이커―레비혜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지구에는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을까. 다소 끔찍한 가정이긴 하지만 세기적 사건으로 지구촌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목성과 슈메이커―레비혜성의 충돌이 지구에서 일어날 경우 지구가 입을 충격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체과학자들은 우선 태양계내에만도 수십만개의 혜성과 소행성, 운석등이 떠돌고 있기 때문에 지구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점에 동의한다.6천5백만년전 우주 이물체가 지구로 돌진, 공룡들을 멸종시켰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1만년에 한번 정도는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과 부딪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 천체학자들은 21세기 초반에 덩치 큰 우주미아가 지구로 달려들 것이라고 주장,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구와 우주불청객간의 충돌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천체의 속도, 크기등에 따라 충격 강도가 큰 차이가 나지만 파편의 직경이 1∼4인 슈메이커―레비혜성과 지구의 충돌을 상정해도 엄청난 재난이 예상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슈메이커―레비혜성이 초속60로 목성과 충돌한 상황이 지구에 벌어졌다면 25만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체상태인 목성에 비해 지구는 고체상태이기 때문에 피해가 훨씬 심각해 2만명당 1명은 희생을 당한다는 분석이다. 천체과학자들은 NASA의 주장처럼 구체적인 피해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혜성이 떨어진 지역의 수백반경 안에 사는 생물체는 전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슈메이커―레비혜성은 21개 파편이 잇따라 충돌했고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지구 곳곳에 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천문대 박석재선임연구원(천문학박사)은 『지구에도 하루동안 수백개의 별똥별들이 몰려오고있으며 천문학적 분석으로 볼 때도 지구에 목성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혜성이 충돌할 경우 1∼2개도시는 초토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체전문가들은 그러나 공룡이 순식간에 멸종한 것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혜성과 충돌하면 지구에는 온난화현상이 일어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이시우교수(천문학)는 『미국등에서는 지구와 혜성의 충돌에 대비해 혜성요격용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번 충돌을 계기로 지구의 모체인 우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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