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450㎞ 대장정… 낙오자 없어 『우리가 해냈다』
초중학생들이 기록적인 무더위속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4백50를 10박11일동안 도보행진하는데 성공,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됐다.
국토통일도보탐험대(대장 서울우면국교 김지묵교장·56)대원 39명이 대장정을 끝내고 25일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서울에 도착했다.
지난 15일 부산대상국교를 떠나 삼랑진 대구 천평 상주 증평 양지등을 거쳐 이날 하오5시 서울강남구 우면동 우면국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환영나온 학부모 교사 동료들로부터 힘찬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면국교 청담국교 서래국교 4∼6학년생 27명과 서일중 방배중 노곡중등 중학생 12명으로 구성된 대원들은 이번 도보탐험을 위해 지난해 여름방학때부터 인솔교사들과 함께 우면산을 오르내렸고 맨발로 ▲운동장돌기 ▲냉수마찰 ▲산악훈련 ▲도보행군등을 통해 체력을 다졌다.
매일 새벽3시께 기상, 4시부터 걷기 시작한 대원들은 많은 견문을 했지만 남부지방을 거슬러 올라오면서는 극심한 가뭄피해에 가슴이 아팠다고 입을 모았다.
이차랑군(13·서래국교6년)의 어머니 이영란씨(36)는 『응석받이로만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무사히 돌아온 모습을 보니 부쩍 큰 것같다』고 아들을 껴안았다. 탐험대원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 상오6시30분께 청와대에 도착, 김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할 예정이다. 탐험대는 또 겨울방학때에는 휴전선 1백55마일을 걷는 행사도 추진키로 했다.<김성호기자>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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