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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도 가뭄피해 확산/남부이어 농업·생활용수 기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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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도 가뭄피해 확산/남부이어 농업·생활용수 기근 현상

입력
199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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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고사·가축 등 떼죽음 잇달아/충청/“이달안 비안오면 논·밭 3백㏊ 망쳐”/강원/저수율 64%로 급락… 일부 고갈위기/경기 가뭄피해가 남부지역에서 중부지역으로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충청 강원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어패류가 다량 폐사하는등 가뭄피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또 저수지등 수원지 바닥이 드러나면서 농업용수는 물론 도시지역의 생활용수까지 부족해 곳곳에서 심각한 물기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전=여동은기자】 충남지역에서는 이번 무더위로 닭 돼지 한우등 가축과 각종 어패류가 떼죽음을 당하고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피해로 25일 현재 모두 7억7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옥수수 고추 콩등 밭작물들도 고사하기 시작했으며 도내 사과출하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예산 사과단지에서는 폭염으로 사과표피의 화상피해가 극심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태안군 남면 신원리와 당암리일대 7개 새우양식장(92)에서 2천2백50만마리의 대하와 보리새우가 폐사한 것을 비롯해 서산 천수만일대와 태안군 남면, 홍성군 서부면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35만2천마리의 우럭이 집단폐사해 현재까지 드러난 충남도내 어패류 피해액만 6억3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청주=한덕동기자】 충북지역은 이날까지 논 1백65·밭 8백97의 가뭄피해 농지 면적이 1천를 넘어섰다. 밭작물 피해는 고추피해가 6백21로 가장 많고 콩류 1백14, 채소 20순으로 갈수록 피해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다. 청원군 낭성·미원면등 일부 고랭지 채소단지와 북부지역 포도농가가 계속되는 가뭄으로 작황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5백여평의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김명환씨(30·음성군 맹동면)는 『연 20일 이상 불볕더위가 계속돼 작물의 절반가량이 제대로 성장하질 못했다』며 지하수마저 고갈돼 속수무책이라고 하소연했다. 

【춘천=김진각기자】 강원지역은 삼척군을 중심으로 가뭄피해가 발생하기 시작, 현재까지 논 59·콩 옥수수등 밭작물 36등의 농작물이 말라죽는등 피해를 입고 있다.

 각 시·군과 현지 주민들은 이달말까지 비가 안오면 3백 이상의 피해가 날 것이라며 양수기를 추가로 확보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척지역의 경우 강우량이 4백81에 불과, 예년 7백86의 60% 수준에 머물며 저수율도 50%를 밑돌고 있다. 원덕면 주민 이성철씨(50)는 『이달말까지 비가 안오면 삼척지역 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수원=정정화기자】 경기도의 경우 15일까지는 4백55개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균 80%였으나 25일 현재 64%로 뚝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86%)보다 22%포인트나 줄어들었다.

 특히 시흥시 관할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도내 최저치인 28%를 기록하고 있고, 각 저수지마다 매일 저수량의 1∼2%정도를 방류하고 있어 이달안으로 일부저수지는 고갈될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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