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비리 폭로… 한달새 40만부 「미테랑과 40인의 도적들」이라는 책이 프랑스 바캉스철 최고의 베스트 셀러로 떠올랐다. 이달초 출간되자마자 40만부이상 팔린 이 책은 미테랑대통령의 거처인 엘리제궁의 은밀한 내막과 그의 사생활, 사회당내 미테랑측근들의 부정부패를 파헤치고 있다.
오랫동안 미테랑주변을 추적해온 장 몽탈도라는 작가가 쓴 이 책은 현직대통령의 사생활, 특히 여성관계까지 최초로 언급, 정치인의 사생활을 전혀 문제삼지 않는 프랑스 사회의 터부를 깼다는 점에서 반향이 더욱 크다. 소문반 사실반으로 알려져온 미테랑의 오랜 여자관계와 그사이에 낳은 딸의 얘기, 또 엘리제궁이 이들을 어떻게 비밀리에 돌봐왔는지등을 밝히고 있다.
작가 몽탈도는 한 인터뷰에서『미테랑의 여인과 그 딸은 대통령궁의 재산으로 살아오며 경찰의 보호까지 받아왔다』고 비난했다.
이 책은 사회당의 불법정치자금 조달의혹, 3개월전 미테랑의 신임을 잃고 우울증으로 엘리제궁에서 권총자살한 최측근 그로수브르보좌관과 미테랑간의 비밀스런 얘기, 법조인 언론인 영화배우등에 대한 도청행위등도 다뤘다.
몽탈도는 지난해 미테랑이 기자들의 보도행태를「개」(견)에 빗대 비난하자 이에 응수, 「한마리 개가 짖는 자유의 이름으로 미테랑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란 책을 썼던 반미테랑 선봉작가이다.
이책의 인기는 내년 봄 14년 권좌에서 물러나는 인기없는 미테랑대통령과 몰락해가는 프랑스 사회당의 쓸쓸한 퇴장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다. 미테랑은 이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지난주 두번째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파리=한기봉특파원>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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