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 2층 양옥(살고 싶은 집)

◎처마선·둥근기둥 현대화한 전통미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집은　비교적　넓은　대지　위에　안마당을　중심으로　자형으로　배치됐다.　본채를　2층으로　높인　대신　안마당의　넓이가　축소돼　보이지　않도록　연못과　데크(인공대지)로　감각적인　변화를　주었다.

　건물의　외관에는　처마의　형상이　위로　들어　올려지도록　하고　처마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을　꺾어　넣음으로써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처리했다.　꺾임부분은　원형기둥과　만나면서　들보의　형태를　띠게　되는데　이　원형기둥이　본채와　분리돼　있어　처마의　대각선　길이를　강조함과　동시에　옥외공간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외부의　마감재료로는　화강석과　벽돌　목재등이　복합적으로　사용됐으나　가로쌓기를　함으로써　재래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너무　곱게　다듬어진　결과로　텁텁한　맛은　줄어든　느낌이다.

　자형　주택을　마주　바라보고　섰을　때　정면에　주방과　식당을　두었고　오른쪽으로　거실과　온돌방　침실　등을　두었으며　왼쪽으로는　가족실과　온돌방　등을　두었다.　거실과　각방은　창을　크게　내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건축면적　65.9평,　인제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인철씨　작품.<남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