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 투자제한으로 수익성 의문… 국내 시장성숙 기다릴듯 외국인들은 투자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거나 시장성이 불투명할 경우 보다 자유로운 투자를 위해 압력을 가하는 한편 시장이 성숙해지길 기다린다. 종합유선방송업은 전형적으로 이러한 경우에 속하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업체들의 진출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종합유선방송은 프로그램 공급업과 방송국운영업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올 1월7일부터 프로그램 공급업에 한해 외국업체에 지분율 15%까지 투자를 개방했다. 하지만 뉴스 영화 교육 과학등 프로그램 공급업자로 확정된 21개 국내업체중 외국업체가 지분을 투자한 곳은 하나도 없다. 수익성도 의문인데다 투자지분율이 너무 낮아 별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97년부터 프로그램 공급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을 높일 계획을 잡고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유선방송국에 대해서도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어서 외국업체들의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특히 프로그램 공급업중 영화 과학등의 분야가 최초의 공략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외국업체가 프로그램 공급업에 본격 진출하더라도 21개분야중 교육 과학 교양등 3개분야(50%)외에는 외국프로그램의 비율이 30%로 제한돼 있어 외국업체들이 자국의 프로그램을 마음껏 방송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선진기술로 제작된 외국업체들의 프로그램을 무제한적으로 시청하거나 외국인이 설립한 유선방송국을 통해 송출되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기까지는 앞으로 몇년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윤순환기자>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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