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연합】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체 핵보유를 위한 20년 비밀계획의 일환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핵개발 계획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전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이 영국 주간지 선데이 타임스에 폭로했다. 센데이 타임스는 24일자는 1면 머릿 기사에서 지난 5월 망명하기 전까지 유엔 주재 사우디 대표부의 2인자였던 모하메드 키레위씨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75년부터 핵무기 입수계획의 일환으로 이라크와 비밀협상을 시작, 사우디의 재정지원으로 이라크가 개발한 핵기술을 양국이 공유하기로 했으나 걸프전이 터지면서 재정지원을 중단했다.
키레위씨는 걸프전 발발 1년전인 1989년 자신이 참석했던 사우디―이라크 군관계자들의 비밀회동에 관한 보고서 등 자신이 망명할 때 갖고나온 1만3천건의 사우디 공식문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문서에 의하면 당시 비밀회동에서 사우디는 후세인 대통령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재정지원 약속과 함께 이라크가 입수할 수 없던 전문장비를 넘겨주었다.
이 신문은 키레위씨의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사우디 지도자들이 「정치 재정적 권모술수」를 통해 후세인대통령에게 핵개발용으로 5백만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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