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약 6개월전부터 양국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집트의 영자시사주간 미들이스트 타임스지 25일자가 보도했다. 주산유국인 이 두 나라가 결합하면 세계 최대의 석유공급국이 탄생한다.
이 잡지는 쿠웨이트 협상대표단이 자베르 알 아흐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의 지시를 받고 사우디 대표단과 그동안 비밀협상을 벌여왔다고 쿠웨이트 고위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쿠웨이트 대표단원은 『연방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소망』이라고 전제하고 『쿠웨이트가 이 지역에서 홀로 설 수 없음은 이라크의 침공과 주변국가들에 포위돼 있는 사실에서 입증됐다』면서 『쿠웨이트로서는 사우디와의 합병이 이란, 이라크와의 영토분쟁을 피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쿠웨이트는 인접국인 이란, 이라크와 영토분쟁을 겪어온 반면 사우디와는 50년 동안 우호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타임스는 이제까지 모두 4차례 회담에서 쿠웨이트와 사우디는 해상 국경 문제만을 논의,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공유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합병 문제는 아직 거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협상팀은 히샴 나제르 석유장관을 비롯, 모함메드 아발하일 재무·경제장관 압델 아지즈 알 후웨이테르 교육장관으로 짜여 있으며 쿠웨이트팀은 압델 라흐만 알 아티키 전석유장관을 단장으로 국왕보좌관들인 자심 알 하라피 및 다리 알 우스만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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