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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농산물개방 열띤 공방/영월·평창 마지막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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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농산물개방 열띤 공방/영월·평창 마지막 합동연설회

입력
199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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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후보만 “불가피”… 일제성토 24일 평창국민학교에서 열린 영월·평창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는 휴일인 탓인지 1천5백명의 비교적 많은 청중들이 나와 땡볕아래서 연설을 차분하게 경청했다. 연설회에서는 UR비준안의 국회처리및 농산물시장개방문제를 놓고 여당과 나머지 후보들간의 공방전이 불꽃을 튀겼다.

 민자당의 김기수후보는 30분의 연설시간중 절반이상을 UR개방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데 할애, 야당등의 반발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김후보는 『UR협정비준거부는 국제조류를 무시한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농촌이 구조개선과 경쟁력강화등을 통해 잘 대처하면 농촌과 도시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또 「북한이 대학가 주사파에 UR비준저지투쟁을 지시했다」는 박홍서강대총장의 언급을 거론하며 UR비준반대운동이 북한에 이용당할수도 있다는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김후보는 이날도 부친이 6·25때 인민군에 의해 죽음을 당한 사실까지 소개해가며 조문파문을 성토했다.

 민주당의 신민선후보는 『지난봄 평창농민회의 평화적인 UR반대시위를 경찰은 권총으로 위협하며 과잉진압을 했다』면서 『그런 경찰의 두번째 총수였던 후보가 농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느냐』며 김민자후보를 공격했다. 신후보는 이어 『농가부채탕감·추곡수매가인상·UR비준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민주당만이 농민생존권을 지키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신후보는 또 『집권당이 지키지않은 공약의 대부분은 강원도에 대한 공약』이라며 『이번만큼은 40년 무대접으로 강원도민을 우롱하고 25년간 여당만 뽑아준 영월·평창을 무시한 집권당을 표로써 혼내주자』고 호소했다.

 신민당의 김성용후보는 『현정권은 쌀시장개방으로 농민들을 완전히 버렸다』고 비난한뒤 『평창과 영월에 대단위 농공단지를 만들어 이지역을 전국최대의 농산물 집산지이자 식품가공단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도원후보(무소속)는『만약 농촌인 이곳에서 김기수후보를 뽑아주면 민자당은 농민들이 UR개방을 지지하는것으로 간주, 곧바로 UR비준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려할것』이라며 『절대로 민자당후보의 당선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함영기후보(무소속)는 『농민의 땅인 이곳에 뜨내기 정치인, 어설픈 농민대표들이 낙하산공천으로 내려와 활보하고있다』며 자신이 진정한 「농민후보」임을 주장한뒤 UR비준반대·농사자금 이자율 1∼3%인하·농업재해대책법 보완·농산물가격안정기금 증액등을 공약했다.<평창=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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