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 극장가 신나는 여름(박흥진의 할리우드 소식:62)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 극장가 신나는 여름(박흥진의 할리우드 소식:62)

입력
1994.07.25 00:00
0 0

◎주말 3일간 1억500만불 벌어 흥행신기록/「라이언킹」 등 3편 수입 70% 휩쓸어 할리우드의 여름시즌이 미영화흥행사상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중반을 넘어섰다. 지난 15∼17일 주말 3일간 미전역에서 관객들이 영화관에 쏟아부은 돈은 모두 1억5백만달러. 이는 지난해 7월9∼11일 비연휴 주말3일간 할리우드가 세운 1억2백만달러의 흥행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올여름신기록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스파이로 맹활약하는 초대형 액션물 「진짜 거짓말」과 톰 행크스가 IQ 75짜리로 나오는 로맨틱우화 「포레스트 검프」그리고 디즈니만화영화 「라이언킹」에 팬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인데 이 3편의 영화가 주말에 벌어들인 수입이 전체수입의 70%를 차지한다.

 올여름 흥행호조의 뒤에는 몇가지 교훈이 있는데 우선 특A급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팬들이 무조건 반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케빈 코스트너의 장황하기 짝이 없는 서부극 「와이어트 어프」가 흥행서 죽을 쑤고 있고 잭 니콜슨이 늑대인간으로 나오는 「울프」가 당초 예상만 못한 흥행성적을 낸 것이 그 예이다.

 올 여름에는 속편들이 재미를 못본 것도 특색. 에디 머피의 「베벌리힐스 캅 3」는 지금까지 4천만달러밖에 못벌었고 빅히트가 예견됐던 빌리 크리스털주연의 코미디 「도시의 얌체들 2」역시 4천만달러의 저조한 수입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가족용영화가 많은데 「고인돌가족」과 「라이언킹」은 엄청난 히트를 한 반면 매컬리 컬킨주연의 코미디 「아빠와 한판승」과 야구영화 「리틀 빅 리그」및 9개월짜리 아기의 모험담인 「아기의 외출」등은 모두 흥행서 참패했다.

 액션영화는 웬만하면 성공한다는 통념이 깨진 것도 올여름시즌의 교훈. 액션영화로 지금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는 키아누 리브스가 LA의 폭탄제거반 경찰로 나오는 「스피드」와 슈워제네거의 「진짜 거짓말」이다. 반면 제프 브리지스가 보스턴의 폭탄제거전담반원으로 나오는 「블로운 어웨이」와 알렉 볼드윈이 신비한 정의한으로 분한 「그림자」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무분별한 폭력을 지양하고 실팍한 이야기와 박진감있는 폭력을 잘 조화시킨 액션영화라면 모든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흥행호조의 원인을 할리우드가 남녀노소 각계각층 팬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여름시즌의 총흥행수입은 「쥬라기공원」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여름의 2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미주본사 편집국장대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