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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면담때 건강 좋아보여/자신감 있는듯… 내주큰뉴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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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면담때 건강 좋아보여/자신감 있는듯… 내주큰뉴스 느낌

입력
199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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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김정일각하” “사우스 코리아”/박보희씨 회견상보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은 23일 북경의 중국대반점에서 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자신의 방북행적을 설명 했다. 박사장은 미리 배포한 영문 성명서에서 김정일을 「각하」(HIS EXCELLENCY)라고 예우하고 북한을 정식국호인 DPRK로 지칭한 반면 한국은 SOUTH KOREA로 호칭, 참석한 한국특파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박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김정일과의 회담에서 어떤 문제들을 논의했나.

 『50여분간 많은 문제들을 논의했다. 김정일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금까지 합의된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며 빠른 시일내에 아버지의 유업을 받들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미대통령이 조의를 표시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생전에 김일성이 원했던 것처럼 자신도 미국을 방문, 클린턴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정부에 대한 구두메시지를 전해주었다』

 ―김정일과 면담시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

 『일체 없었다』

 ―김정일에 대한 인상은.

 『그의 건강은 대단히 좋아보였다. 정력적이고 자신감에 차있어 북한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용순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은 권력승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그가 권력을 장악해 다음주에 매우 중요한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은 김정일체제의 공고성 문제다. 권력투쟁 조짐은 없었나.

 『김정일체제는 완벽하고 일사불란한 것으로 보였다. 김정일은 물론 김용순과 같은 엘리트들이 잘해 나갈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박사장의 방북신념은 귀국해서도 마찬가지인가.

 『당초에는 평양에 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지난 13일 갑자기 구두초청을 받고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 정부 관계기관에는 앞으로 방북활동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할 예정이다』

 ―김일성의 사망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국이 내린 결론대로 자연사로 본다. 그는 겉으로 건강해 보였으나 많은 외빈들을 만나면서 쇠약해진 것같다. 그는 지난 5월에 카터를 만나고 6월에는 18명의 외국인사들을 만났다고 하는데 당시 피로에 지쳐 외빈을 만난뒤 곧바로 숙소로 가 누웠다가 접견시간이 되면 다시 나오고 하는 과정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박사장은 「김정일각하가 조국통일을 실현할 운명을 타고난 분」이라고 찬양했고, 김일성에 대해서도 「필생의 위업은 우리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등의 말로 조문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조문할 때마다 그저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힘을 내십시오」라고 얘기한 정도다. 김정일에 대한 호칭은 공석에서는 「김정일비서」로 사석에서는 「김정일 비서님」이라고 불렀다』

 ―박사장은 6·25의 남침설과 북침설중 어느것을 믿는가.

 『몰라서 묻느냐. 나는 남침의 희생자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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