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북 정상회담 호응기대”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 청와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호응해 올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해 김일성사망으로 무산된 남북정상회담의 재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의 책임있는 사람들끼리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정상회담시기는 북한이 연기를 통보해온만큼 우리가 일방적으로 명백하게 발표할 수는 없다』고 말해 일단 북한의 제의를 기다릴 것임을 시사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3면>
김대통령은 북한의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 『북한 핵문제는 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의 투명성도 확인되어야 한다』며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경수로 전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도 『국제사회가 북한의 경수로 지원을 검토하는데는 과거의 핵투명성을 포함해 핵문제의 최종적 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공동노력을 기울이면서 미국 중국 러시아등과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새체제가 한반도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의의 정신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무라야마총리는 특히 북한핵문제 해결없이 일본과 북한의 수교는 있을 수 없으며 이 문제는 한국과 긴밀한 협의아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한일과거사문제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지배가 한반도의 많은 사람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끼쳤다는 인식을 일본국민들이 다시 한번 새롭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은 과거를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저녁 청와대 공식만찬에 참석했으며 24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조찬회동을 가진 뒤 바로 이한한다.<최규식기자>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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