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성 노점상서 시작 굴지기업 성장 중국의 서북 오지 신강성에서 대기업군을 거느리고 있는 라비아 케이더(55)는 현대판 실크로드의 거상이다.
실크로드의 길목인 신강성 성도 우루무치에서 태어난 소수민족 위구르족(회교도)인 그녀는 70년대만 해도 집안살림을 돕기 위해 거리로 나선 가난한 식료품 노점상에 불과했다. 장사에 눈을 뜬 그녀는 82년 우루무치에 1평짜리 잡화점을 차려 사업전선에 본격 나섰다.
국경지방의 물물교환과 중개무역에 착안, 돈이 될만한 것은 닥치는 대로 사고 팔았다. 메카 순례차 중동을 왕래하는 위구르인들을 통해 비단·직물등 신강성의 특산물을 팔고 대신 중동의 특산물을 사들여 상해등 중국의 대도시에 내다 팔았다.
중국정부의 개방정책이 가속화되고 구소련체제가 몰락, 중국과 중앙아시아국가들간에 국경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그녀의 사업은 기름에 불을 붙인듯 급속도로 번창, 불과 10여년만에 중국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녀가 이끌고 있는「신강 아르키더 상공사」는 무역·부동산·농업·제조업종등을 영위하는 신강성의 대표적인 그룹.
정치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직을 맡고 있는 그녀는 위구르역사학자인 남편과의 사이에 3∼30세의 자녀 11명을 두고 있다.<북경=유동희특파원>북경=유동희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