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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에어컨/선풍기/농기계업체/무더위·가뭄특수로 주가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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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에어컨/선풍기/농기계업체/무더위·가뭄특수로 주가도 급등

입력
199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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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만에 종합지수 30배인 평균 11% 올라/병·병마개생산 상장기업까지 덩달아 상승 불볕더위 덕에 각종 「청량제」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이들은 모두 콜라 아이스크림 에어컨 선풍기등 각종 「더위퇴치용」 상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상장기업들로 살인적인 무더위와 가뭄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등「여름특수」를 누리게 되자 주가가 급상승한 것이다. 또한 청량음료 및 맥주의 병 또는 병마개가 주력상품인 상장기업들의 주가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인 「더위수혜주」는 코카콜라를 생산해 서울등 중부권에 판매하고 있는 두산음료와 에어컨전문업체인 경원세기, 선풍기로 유명한 신일산업, 「메로나」등 각종 얼음과자를 생산하고 있는 빙그레, 한농등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병충해를 잡기 위한 농약업체, 대동공업등 농기계업체, 병과 병마개를 생산하는 두산유리 삼화왕관, 맥주업체인 동양맥주 조선맥주등 줄잡아 30여개업체다.

 증권거래소에 의하면 이들 여름수혜주의 평균주가는 20일 현재 3만1천5백45원으로 불볕더위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2만8천3백41원)에 비해 11.30% 올랐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같은 기간중 9백33.36에서 9백36.67로 0.35%밖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두산음료. 1만8천5백원에서 2만7천원으로 20일동안 무려 45.95% 급등했다. 또한 범양식품(대구·경북·충청) 호남식품(전라남·북)등 우성식품(부산·경남·제주)을 제외한 나머지 코카콜라 공급업체의 주가도 강세였다. 한편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의 경우 양수기를 생산하지 않고 있는데도 투자자들이 『농기계업체니까 틀림없이 양수기도 생산하고 있을 것이다. 양수기는 없어서 못판다더라』라고 「오해」하는 바람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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