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역 투입준비… 시기결정만 남아【울산=박재영·정재낙기자】 직장폐쇄 이틀째인 현대중공업사태는 공권력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노조가 LNG선박, 골리앗크레인등을 점거한데 이어 노조원 1천여명이 21일 사내 천막농성에 합류,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연)이 이날 성명을 통해 조건부 연대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현대정공이 22, 23일 이틀간 연대파업키로 했다. 정부도 마지막 카드인 긴급조정권발동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큰 소요를 면치 못하게 됐다.<관련기사 31면>관련기사 31면>
현대중공업 노조원 8천여명은 21일 상오8시 관리직 사원들의 저지를 뚫고 출근, 상오9시부터 종합운동장에서「직장폐쇄 철회및 임·단협 승리결의대회」를 열었다.
이갑용노조위원장(36)은 『직장폐쇄를 철회하지 않으면 회사측과 어떠한 협상도 않겠으며, 경찰을 투입하면 전 노조원은 30여개의 크레인과 사원아파트 옥상등에서 끝까지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회사측이 직장폐쇄를 철회하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짓도록 결단을 내리겠다』며 협상용의를 내비쳤다. 노조원들은 노조사무실과 점거농성중인 LNG선박, 골리앗크레인 주변등 4곳에 1백여개의 천막을 치고 장기농성태세에 들어갔으며 이중 1천여명은 철야농성했다. 회사측은 이날 하오2시 42차 단체협상재개를 제의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회사측은 이위원장등 노조간부 25명을 노동쟁의조정법과 업무방해등 혐의로 고발했다. 현대중공업에 병력을 투입키로한 경찰은 21일 육해공입체도상작전을 마무리하고 투입시기등을 면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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