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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집계 인구이동/작년 5명중1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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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집계 인구이동/작년 5명중1명 이사

입력
199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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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신도시로 30만명 옮겨/수도권 15만명 늘어 집중심화/대전 전입급증·대구 전출초과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5명중 1명이 이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또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지역은 다른 지역으로 전출간 사람(43만4천명)보다 다른 지역에서 전입온 사람(58만6천명)이 15만2천명 더 많아 수도권인구집중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8백80만7천명이 생활근거지를 옮겨, 전체 인구중 19.8%가 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비율이 전년(20.5%)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사를 하고도 주민등록변동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이 상당수에 달하는 실정을 감안하면 인구 5명중 1명이상이 생활근거지를 옮겨다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인구이동비율은 일본의 5.2%(92년)나 대만의 7.3%(92년)보다 2.7∼3.8배 높은 수준이다.

 시도간 인구이동인원은 2백86만4천명으로 이 가운데 70·3%인 2백1만4천명이 수도권과 관련한 전출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인구의 10명중 7명이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에서 빠져나갔거나 들어왔고 수도권안에서 이사를 했다는 의미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들어온 사람(전입자)보다 빠져나간 사람(전출자)이 많아 전출초과자가 18만2천6백32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전출초과현상은 90년부터 발생했으나 수도권의 신도시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출초과자수가 급증한 것이다. 신도시별 서울출신입주자는 분당(성남) 10만명, 중동(부천) 5만7천명, 평촌(안양) 6만3천명, 일산(고양) 5만6천명, 산본(군포) 2만6천명등 모두 30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92년에 서울에서 신도시로 빠져나간 사람은 22만2천명으로 1년사이에 36.0%가 늘어난 것이다.

 또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 전입초과자(15만2천명)의 출신지는 전남이 4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충남 2만3천명, 부산 2만명, 강원 1만9천명, 경북 1만7천명등이다. 그러나 유일하게 대전은 서울에서 1만1천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58만6천명)의 전거주지에서도 전남이 14.4%로 가장 높고 다음은 충남 12.9%, 전북 11.6%, 강원 11.5%, 부산 8.8%, 경남 8.8%, 경북 8.6%,  충북 7.6%, 광주 5.0%, 대구 4.5%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입자가운데 31.0%가 전남북 광주등 호남출신인 것이다.

 한편 대전을 제외한 대도시는 최근들어 인구집중현상이 둔화되고 있다. 서울은 90년이후, 부산은 89년이후 계속 전출초과현상을 보이고 있고 대구는 지난해 처음 전출자가 전입자를 넘어섰다. 지난해의 전출초과자는 서울 18만2천6백32명, 부산 5만8천9백25명, 대구 1백77명등이다. 또 광주도 전입초과자수가 92년 2만1천여명에서 지난해에는 8천3백81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대전은 전입초과자수가 92년 2만4천여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8천30명으로 크게 늘었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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