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등도 백만톤증산 현대그룹이 제2제철소 신규건설의사를 공식표명한 가운데 20일 상공부가 개최한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에서 포철 동국제강 연합철강등 철강업계는 정부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새로운 철강증산계획을 발표하는등 현대그룹의 제철소 신설을 강력히 견제하고 나섰다. 이날 협의회에서 현대그룹은 향후 1천만톤 이상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며 제철소의 건설 타당성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포철 한보철강 동국제강등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상공부에 보고하지 않은 철강증산계획을 새로 발표하고 2001년에 국내 철강생산능력은 오히려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상공부는 이날 「철강재 장기수급전망 및 공급방안」 자료를 통해 오는 2001년 국내 철강(조강기준)수급은 수요가 4천8백43만톤인데 비해 공급은 4천6백94만톤으로 1백49만톤의 공급부족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평규현대강관사장은 『오는 2001년 국내 철강수요는 상공부자료보다 3백98만톤이 더 많은 5천2백41만톤, 공급은 상공부전망보다 5백24만톤이 적은 4천1백70만톤으로 1천71만톤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철은 이날 오는 2000년까지 총15조6천억원을 투자, 연간 조강생산 2천8백40만톤규모의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포철의 이같은 계획은 조강생산을 현재(연산2천2백53만톤)보다 5백87만톤 확대하는 것이다. 포철은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열연코일 제조설비확장에 들어가 오는 98년말 완공하고 96년에는 스테인리스강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99년에는 연산 3백50만톤규모의 신제강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포철은 중장기 계획과는 별도로 연산 1백만톤규모의 제3후판공장을 오는 97년 11월 완공하고 냉연제품의 수요증가에 발맞춰 연산 1백20만톤규모의 4냉연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보철강 동국제강 연합철강 동부제강등도 상공부가 2001년 철강공급전망자료에 미처 포함시키지 못한 6백여만톤상당의 철강증산계획을 발표하며 상공부자료도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상공부는 이날 협의회를 마치고 『수요예측은 다소 소극적이었던 측면도 있고 공급전망은 증설계획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이날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철강증설계획을 종합검토하겠다』고 밝혔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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