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9일 하오11시40분께부터 서강대 박홍총장의 신변보호를 위해 대학에 병력을 배치했다가 20일 하오8시40분께 철수시켰다. 박총장은 병력철수 40분전인 하오8시께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사제관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생운동권뒤에는 김정일이 있고 UR반대투쟁도 북의 사주를 받고 있다』는 박총장의 청와대 오찬발언에 대해 학생과 재야단체들이 크게 반발,납치설이 나돌자 3개중대 4백여명의 전경을 서강대정문과 후문에 배치하고 사복경찰 8명을 총장숙소인 사제관에 보내 경비를 맡도록 했었다.
한편 서강대총학생회는 『총장발언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경찰의 학교투입에 반대해 학생 20여명이 사제관을 밤새 지켰다』며 『이번 발언파문과 관련, 총장앞으로 공개질의서를 보내 21일 하오3시까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김동국기자>김동국기자>
◎“박 총장 사과안하면 명예훼손혐의 고소”/한총련
한총련은 20일 하오 한양대 한총련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강대 박홍총장이 청와대오찬에서 『학생운동의 배후에는 사노맹이 있고 그 뒤에 사로청과 김정일이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공식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으면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우리의 모든 공식적 활동은 남북 및 해외청년학생들의 조국통일연합조직인 범청학련의 베를린 공동대표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박총장은 사노맹과 한총련의 노선·활동방식의 큰 차이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총련은 이어 『6개 팩스망을 이용해 북한과 직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박총장의 주장은 안기부의 도청 등을 생각해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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