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외부지시받은 노조 무리한요구”/6월24일이후 파업계속… 공권력투입 불가피【울산=박재영기자】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27일에 걸친 장기파업에 맞서 20일 하오3시 방위산업분야(특수선부문)를 제외한 전 사업장을 폐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사태는 노조가 농성을 계속할 경우 공권력투입이 불가피해져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 회사 김정국사장은 이날 하오3시 기자회견을 갖고 『전노대등 외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사항을 내걸고 장기간 파업을 계속하고 있어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직장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1면>관련기사 31면>
회사측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10시께 경남지방노동위원회와 울산시에 직장폐쇄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노사는 지난 4월부터 41차례의 단체협상과 5월이후 25차례 임금교섭을 해왔으나 결렬됐다. 단협에서는 유니온숍제와 해고자복직등이 이슈였으며 임금협상의 경우 노조는 통상임금의 12.6%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7.34%인상을 고수, 노조가 지난 6월24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회사측은 파업의 장기화로 2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과 2억1천만달러의 수출차질은 물론 1천5백여개의 협력업체가 경영난에 봉착하는등 국민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직장폐쇄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직장폐쇄기간에도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나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직장폐쇄에 반발, 현대정공 한국프렌지 현대미포조선 현대강관등 울산지역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의 연대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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