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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남부곡창 “속수무책”/지표수말라 「물찾기」 한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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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남부곡창 “속수무책”/지표수말라 「물찾기」 한계에

입력
199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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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저수지 절반이 고갈/닭·돼지 등 34만마리 폐사 경남 전남등 남부곡창지대의 가뭄이 일반적 가뭄대책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농림수산부에 의하면 전국의 논가뭄면적은 19일 현재 5만5천3백로 하루사이에 1만2천8백87가 늘어났다. 하루동안의 논가뭄발생면적이 18일에는 5천5백49이었으나 19일에는 이의 2.3배로 급증하는등 피해지역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가뭄피해는 2∼3일내에 경기 충남북 강원등 중북부지방으로 확산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같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가뭄대책비상체제에 돌입, 지난 1주일간 연 54만4천명과 양수기 27만대, 송수호수 1만9천를 동원했다. 또 하천굴착 5천2백56개소, 들샘 1천8백43개소, 소형관정 1천2백60개소, 간이보를 포함한 기타 5만7천개소등의 간이용수원을 개발, 6만3천7백의 경작지에 물을 공급했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가뭄이 극심한 전남과 경남지역의 경우 지표수가 거의 말라 용수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이제 남부지역의 가뭄은 극한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가뭄상황에 의하면 저수지는 19일 하루동안 4백22개가 바닥을 드러내 고갈저수지 수가 모두 4천2백80개소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경우 전체 저수지의 50·6%인 1천9백55개가 말라 버려 평균저수율이 22%로 떨어졌고 전남도 전체 저수지의 41.1%인 1천3백77개가 바닥을 드러내 평균저수율이 26%로 낮아졌다.

 고온과 일사병으로 죽은 가축(누적치)도 19일 현재 닭 33만7천1백마리, 돼지 3천2백마리, 기타 2천마리등 총34만2천3백마리에 이르고 있다. 이때문에 서울의 닭고기 값은 초복이었던 지난 13일에도 당 2천3백∼2천4백원선에 불과했으나 20일에는 3천2백∼ 3천5백원으로 뛰었다. 1.5짜리 마리당 가격이 최저 4천8백원에서 최고 5천원을 호가하고 있고 2짜리는 마리당 6천4백∼7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반입이 줄어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무와 배추등 채소류도 작황부진에 따른 반입량 감소로 시중가격이 월초에 비해 2∼3배 올랐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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