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미니·모니카 내한연주회에 “화답”/양인종도 현지 교향악단 지휘계획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간의 음악교류가 본격화된다.
이탈리아의 파이프 오르가니스트 클라우디아 테르미니가 3월에 서울과 대전에서 연주회를 가진데 대한 답방으로 오자경교수(34·침례신학대 종교음악과)가 22일과 26일 이탈리아 파르마와 카토리카에서 파이프오르간 독주회를 갖는다.
또 지난 5일 예술의 전당에서 코리아신포니에타를 지휘한 이탈리아 지휘자 파비아노 모니카(안텔라미 신포니에타 음악감독)의 활동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지휘자 양인종씨(50·코리아신포니에타 음악감독)가 내년초 이탈리아의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교향악단을 지휘할 계획이다.
이같은 한·이교류는 이탈리아 문화원이 적극 주선한 것으로 이탈리아 음악인과 한국음악인의 체재비를 이탈리아 정부가 부담한다.
그동안 양국의 음악교류는 성악의 메카로 여겨지는 이탈리아로 국내성악도들이 유학가거나 이탈리아의 유명성악가들이 방한공연을 갖는 것 정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일방적으로 이탈리아의 문화를 수용한 셈이었다. 교류부문도 성악분야에 주로 국한되어 왔다. 이번 교류는 줄리니와 아바도를 배출한 이탈리아의 지휘분야에까지 접근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카를로 아르두이니 이탈리아 문화원장(49)은 『파바로티가 한국에 오는 것보다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화는 이런 교류에 의해 발전한다』며 『이번 4명의 교류를 출발로 점차 규모를 늘려 2년내 대규모 오케스트라 교환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미술과 영화쪽에서도 문화 교류를 적극 추진중이다.
독일문화원이 20년 가까이 작곡과 현대음악부문에서 한국음악의 국제화를 꾸준히 지원해왔는데, 이번에 이탈리아 문화원이 가세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 음악교류는 더욱 다양해지고 본격화될 전망이다.<서화숙기자>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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