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일성영구차「빈관」가능성”/방부처리 시신 꺼내 운구행렬동원 곤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일성영구차「빈관」가능성”/방부처리 시신 꺼내 운구행렬동원 곤란

입력
1994.07.20 00:00
0 0

◎외부서 관측어려운 「목재」사용 의혹증폭 19일 김일성장례행사에서 영구차에 실려 평양시내를 행진했던 관 속에는 김일성의 유체가 들어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금수산의사당의 유리관속에 방부처리돼 안치돼 있던 시신을 다시 꺼내 운구행렬에 동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북한당국은 영구차위에 전시한 관속을 비워 두었거나 가짜 시신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운구행렬에 나타났던 관은 밖에서는 들여다 보이지 않는 목제로 보였으며 그나마 노동당기로 4분의 3이상 덮여 있었다』면서 『북한은 권력승계를 위해 빈 관을 동원, 추모열기를 고조시키는등 상징조작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HK등 일본방송들도 『관안에 김일성의 유체가 들어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장례식 당일 평양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인데다 퍼레이드가 3시간 이상 계속돼 아르곤가스등으로 방부처리된 사체를 꺼낼 경우 부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관측통들은 『김일성의 시신은 보존을 위해 따로 냉동처리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빈관을 보고 통곡한 셈』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들은 전했다.

 북한은 이날 장례식 장면을 생중계하지 않고 사전에 편집된 녹화필름을 공개했는데 시신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 녹화방송에서 북한의 아나운서는 『김일성동지의 모습은 생전의 모습 그대로 한없이 인자하시고 자애로우시고 근엄하십니다』라고 주장했다.<유승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