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지구 천3백배… 위성 16개/혜성과 충돌여파 또하나의 띠 형성 가능성 슈메이커 레비혜성과 충돌해 세기의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는 목성은 어떤 행성이며 이 혜성과의 충돌후 목성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목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라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목성은 46억년전 태동했고 부피는 지구의 1천3백여배, 무게는 3백18배에 달한다.
태양계 모든 행성의 질량을 합해도 목성의 절반에 그칠 만큼 엄청난 중량이다. 목성이 이렇게 크지만 지구에서 7억7천만나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는 관찰이 어렵다. 천체망원경에 잡히는 목성은 신비로울만큼 아름다운 별이다. 목성은 지구보다 두배 반이나 빠르게 자전운동을 해 하루가 9시간50분에 불과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목성의 표면에는 형형색색의 줄무늬와 소용돌이가 나타나고 우주먼지들의 집합체인 거대한 띠가 둘러싸고있어 신비감을 더 한다. 목성의 띠는 두겹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주위에 16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지구와 크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목성은 혜성충돌의 충격을 어떻게 감당해낼까. 목성은 75%가 수소성분이고 나머지는 헬륨, 우주먼지등으로 이루어진 유체상태의 행성이기 때문에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하리라는 것이 다수설이다. 17일의 첫충돌후 목성에는 높이2천정도의 불기둥이 치솟고 지구만한 크기의 흑점이 패었다고 외국의 천체과학자들이 전하고있으나 목성의 빠른 자전운동때문에 이런 흑점들은 멀지않아 없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목성표면에 별다른 변화는 없더라도 목성의 대기및 성층권 만큼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 천체과학자들은 충돌이후 혜성의 얼음조각과 우주먼지들이 결합해 목성에 또 하나의 띠를 형성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목성의 내부가 충돌에 따른 먼지로 가득차 광도가 낮아지고 전자와 이온성분으로 구성된 목성의 오로라(극광)에도 상당한 양의 먼지가 스며들어 목성의 특징중 하나인 오로라의 광채가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대 이시우교수(천문학)는『목성은 태양과 구성성분이 비슷한만큼 이번 충돌에 따른 변화를 정확히 관측하면 태양의 생성과정은 물론 태양계전반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목성에 접근중인 갈릴레오탐사위성이 이에대한 답을 전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지구도 혜성과 충돌 가능성있다/작은충돌은 금세기도 소지역 등서 수차례 발생/슈메이커 레비크기와 부딪칠확률 만년에 한번
지구도 목성처럼 반갑지 않은 「우주 방문객」과 대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을까. 궤도를 운행하는 소행성, 혜성등 작은천체가 목성과 같이 거대한 행성 주위에 접근할 때 인력에 끌려들어 발생하는 충돌은 20세기들어 지구에도 여러번 발생한 적이 있다. 1908년 소련 시베리아 퉁그스강 삼림지역 상공에서 폭발한 직경 50 크기의 혜성은 그중 가장 큰 피해를 남겼다. 우주먼지나 소규모 운석등은 대부분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대기권부근에서 소멸돼버리지만 이 혜성은 경기도 크기만한 삼림을 일순간에 초토화시켰다. 또 1940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동북시베리아지역에 수천톤의 운석이 떨어져 웅덩이 수백개가 패었고 68년에도 「이카루스」라는 직경8크기의 소행성이 미유타지역 상공을 간발의 차이로 비껴갔다.
지금까지 대부분 천체과학자들은 직경10크기의 천체가 지구에 부닥칠 확률은 1억년에 한번, 1.5크기는 80만년에 1번, 수백크기는 수백년에 한번정도이며 크기가 작을수록 충돌확률은 급속히 커지는 것으로 말해왔다.
천문대 박홍서대장은 『슈메이커 레비 혜성중 가장 큰 파편(직경4내외)과 같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만년에 한번꼴』이라면서 『이같은 충돌이 발생하면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1조개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 지구는 6천5백만년전 소행성과의 충돌로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이 멸망한것과 같은 엄청난 비극을 맞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홍덕기기자>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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