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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해외진출 도와줍니다”/「미술경영개발원」 문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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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해외진출 도와줍니다”/「미술경영개발원」 문열어

입력
199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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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전시회기획·실무대행/큐레이터 교육·중소화랑 지원도 아무리 야심있는 화가라도 해외로 나가 전시회를 열고 그곳 화랑의 전속작가가 되는 일은 번거롭고 까다로운 일이다. 아니, 번거롭기 이전에 대개는 그 절차를 잘 모르고 있다.

 국제화·개방화의 시대에 이런 일을 대신 해주는 「미술경영개발원」(서울 종로구 원서동 34, 747―7470)이 최근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작가와 화랑경영자로 20년 동안 활동하던 소니아 한씨(46)가 귀국해서 개관한 이 개발원은 작가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일과 큐레이터 희망자에 대한 교육, 중소 화랑을 위한 전시프로그램 작성 등 광범한 일을 맡게된다.

 한씨는 캘리포니아미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 대학원을 나와 미국에서 수십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샌프란시스코의 트라이화랑을 경영하기 시작해서 귀국 전까지는 뉴욕에서 작업실을 운영해 왔다.

 그는 『미국화단에 처음 발을 디딜 때 배울 곳도 없었고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데다 선배들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이런 뼈저린 경험을 하면서 한국화단을 활성화시키고 해외로 진출하려는 작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15년전부터 자료와 편지등을 모아 왔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체결된 지금 이런 일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개발원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큐레이터 희망자들은 30여명이고, 개발원을 후원하는 국내화랑은 가람화랑, 샘터화랑, 박영덕화랑, 조선화랑 등 20여개 화랑이다.

 또한 외국 후원화랑은 티자트화랑(뉴욕), 리처드 앤더슨화랑(뉴욕), 빅토르 피셔화랑(샌프란시스코)등 5개 화랑이고 작가를 심사하고 전시기획을 위해 조언해줄 자문위원은 앤 필빈(드로잉 센터 관장), 필립 린하레스(오클랜드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등 6명이다.

 이 개발원은 해외로 진출하려는 화가의 장단기 계획을 세워주고 실무적인 일을 대행해주며,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고 심사받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받아보게 하는 등 참여의 길을 터주게 된다. 한씨는 『작가들이 참여할 외국 전시회는 주제상 역사적 작업이나 환경미술, 개념미술 등 많은 전시회의 성격이 충분히 분류돼 있고, 한국의 전시회는 앞으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큐레이터를 희망하는 인턴들에게 1∼3년 코스로 나누어 번역작업과 화랑·미술관 업무, 작가의 해외관리, 조직과 행정 등을 교육하고 있는데 인턴들은 교육 중에 회원화랑의 자료를 정리해 주는 등 회원화랑의 인력을 보강해 준다.

 이 개발원은 화랑대표들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화랑의 이미지 관리, 경영, 미술품 유통문제 등을 다루게 되고, 우리나라에 많은 중소화랑들을 위해서는 그들이 독자적으로 하기 어려운 각종 전시회를 기획해서 서비스하게 된다.<박내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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