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최 한국문학인대회 참가 한국 문단사상 처음으로 「한국문학인대회」를 위한 「문인열차」가 운행된다. 문인열차는 한국일보사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문인들의 서울―경주 왕복 교통편의를 위해 철도청의 협조로 특별히 편성됐다.
철도청은 24일 상오 9시 30분 서울발 경주행 새마을호와 26일 하오 3시 경주발 서울행 새마을호 13량 가운데 9량을 「문인열차」로 편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과 보도진의 수송을 맡기로 했다. 비용은 한국일보사가 전액 부담한다.
한국일보 창간 40돌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 행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주 코오롱호텔과 영일군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문인열차」에 탈 문인은 서정주 박두진 조병화 황명 거범석 문덕수김남조 고은 이호철 백낙청 김후난 김병익 김용직 전상국 이문열 최원식 황지우씨등 4백여명. 여기에 보도진과 축하공연단등 50여명이 합류해 「문인열차」에는 총 4백50여명이 4시간 동안 한 열차를 타고 여행하게 된다.
문학인대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24일 상오8시부터 서울역 시계탑앞 광장에 마련되는 「한국문학인대회 안내소」에서 열차표를 배부받아 탑승한다.
철도청은 한국문단의 대표적인 문인들이 한꺼번에 같은 열차에 탄 전례가 없는 만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번 기회에 안전과 정시출발·정시도착하는 철도여행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어 문인들의 마음에 「새시대 철도」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한국문학인대회 참가자들은 「문인열차」가 그동안 각기 다른 문학관·사회관으로 같은 자리에 앉기조차 꺼리던 문인들이 대화합을 이룰 수 있는 기념비적인 무대이자 시작으로 보고 있다.
참가 등록, 호텔 방배정, 앙케트조사등은 모두 「문인열차」 안에서 이루어진다.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카니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문인들도 열차안에서 결정한다. 이 대회는 포항제철과 동아그룹이 협찬한다.<이현주기자>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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