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장례식이 열린 19일 서울 부산등 6개지역 21개대학에 김일성조문 플래카드와 대자보가 등장했다. 이날 상오 서울시립대 본관앞과 부산대 경성대정문에 「김일성주석의 사망에 민족화합의 대의에서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들이 내걸려 경찰이 철거했다.
고여대와 단국대 경상대등에서는 한총연(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서총연등의 명의로 된 추모대자보가 게시돼 경찰과 교직원들이 철거했다.
한편 서총연 소속 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 7시께 연세대에서「문민독재·공안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으나 하오 7시50분께 기동대 10개중대가 교내로 투입돼 82명이 연행되고 나머지는 모두 강제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도서관에까지 들어가 최루탄을 쏘고 공부하던 학생들을 곤봉으로 때려 조남문군(21·행정학3)이 머리가 찢어지는등 10여명이 부상했다.
학생 50여명은 이날 하오 11시께 서대문경찰서를 방문,『김일성에 대한 애도표명이 없었는데도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며 항의하다 40여분만에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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