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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종 기행」쓴 홍석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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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종 기행」쓴 홍석화(인터뷰)

입력
199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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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독 극복 비법 「토종」에 있지요”/서산 박 등 27개지역 우리 농수산물 소개 우리의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토종」되살리기에 매달려 온 홍석화씨(45·경기 고양시 원당동)가 「한국의 토종 기행」을 사계절에서 출간했다.

 자유기고가로 그가 첫번째 내놓은 「한국의 토종 101가지」가 어린이에게 우리 동식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노력이었다면 「한국의 토종 기행」은 어른을 겨냥한 책이다.여기에는 홍천군 강림의 메밀, 강화도의 쑥과 마늘, 김포 대명포구 중새우, 한라산 고사리, 서산 박, 제천 백운산 숯가루, 화순군 나한산죽염 , 완도군 약산의 흑염소 등 전국 27개 지역의 토종 생물이 소개되고 있다.

 『대량생산과 소비의 신화에 밀려 숨도 못쉬는 토종 농수산물의 질적인 우수성을 깨닫는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바람니다. 날로 악화되는 환경오염과 농약 등의 공해에 우리의 토종 동식물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갖 공해독을 극복할 비법이 바로 우리의 토종에 감춰져 있음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토종기행을 하면서 우리의 자연이 오염의 중병에 신음하는 현장을 숱하게 목격했다. 한번은 어부들과 함께 인천 먼바다로 고기잡이를 하러 나갔다. 그물에 걸린 내용물의 80%이상이 쓰레기였고, 귀항하는 도중에 어부들의 일거리는 쓰레기 더미에서 고기를 골라내는 것이었다. 그는 모두가 우리의 자연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되찾을 때 우리의 토종도 되살아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치대를 중퇴한 홍석화씨는 20,30대에는 사라져 가는 마당 굿에 힘을 쏟으며 애오개소극장 대표도 역임했는데 현재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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