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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30∼45세 주로 발병…월경과다등 증상 나타나(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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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30∼45세 주로 발병…월경과다등 증상 나타나(홈·닥터)

입력
199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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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세의 중년부인이 암검진을 받으러 개인의원을 방문하였다가『자궁에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깜짝놀라 내원했다. 진찰결과 자궁에 어른주먹만한 근종이 있었으며 자세히 물어보니 환자는 평소 월경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6개월마다 초음파검사를 실시, 혹의 크기가 계속 커지는 것으로 판단돼 자궁적출수술을 실시했다. 또 다른 경우로 30세여성이 결혼한지 1년반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외래로 찾아왔다. 자궁에 거위알만한 혹이 진단됐고 근종절제수술을 받은지 6개월후 환자는 임신, 건강한 아기를 얻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35세이상 여성중 약20%가 갖고 있는 흔한 부인질병이다. 어느 연령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30∼45세에   많이 생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궁근종이라고 하면 악성종양 즉 암을 연상하지만 실상 과민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대부분 증상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아 다른 이유로 내원했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적지 않다. 약 3분의1의 환자가 월경과다, 부정기적 자궁출혈등의 증상을 보이고 종양이 큰 경우 아랫배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압박감·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폐경기이후 혹의 크기는 대개 줄어들고 새로운 근종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폐경기이후에 크기가 증가하면 악성으로 변할 수도 있으므로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향후 출산가능성, 증상, 근종의 크기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데 증상이 없고 작은 근종의 경우 3∼6개월마다 재검사를 해 치료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출혈을 예방하거나 크기를 줄일 목적으로 여러가지 호르몬제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일시적인 효과뿐이며 사용을 멈추면 근종이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으나 앞서 말한 환자처럼 크기가 크거나 명백한 증상이 있고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때는 자궁적출수술을 해야 한다.<이효표·서울대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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