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적 신비주의와 유가적 현실주의가 녹아든 중국 포송령(1640∼1715년)의 기서. 「서유기」 「삼국지」 「금병매」와 함께 중국 8대 기서로 꼽힌다. 무협소설의 대가 김광주씨(1910∼1973년)가 선별해 번역했던 것을 다시 펴냈다. 전체 4백91편 중 50편을 수록했다. 여우 귀신 신선 사이의 연애, 꽃 새 물고기등의 요정과 사람사이의 사랑등을 환상적으로 다루고 있다. 남녀의 자유로운 애정, 과거제도의 폐단, 탐관오리의 만행, 사회의 총체적 부패상을 토로한 내용이다. 귀신 이야기지만 황당무계하지 않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인간의 욕망과 소망을 소박하게 담은 이야기의 모음으로 오랫동안 동양의 고전으로 읽혀왔다. 현대의 단편소설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전2권, 포도원간·각권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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