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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병원 경영전담 「행정원장」 국내 첫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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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병원 경영전담 「행정원장」 국내 첫 공채

입력
199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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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경영인이 전무한 국내 병원계에서 처음으로 성광의료재단 차병원(이사장 거경섭·76)이 병원경영을 전담할 「행정원장」을 공개채용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병원은 최근 일간지에 경희대부속분당차병원의 행정원장 공개모집 광고를 냈다. 경희대부속 분당차병원은 차병원과 경희대가 합작투자로 분당에 설립중인 6백병상(양방5백·한방1백) 규모의 양·한방 종합병원으로 95년3월 개원할 예정이다. 전문경영인 영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거광열 차병원부원장(43)은 『눈앞에 다가온 의료서비스개방을 앞두고 국내병원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병원경영의 질적 변화밖에 없다는 생각에 행정원장을 공채하게 됐다』면서 『행정원장은 병원장과 별도로 병원의 경영만을 전담하는 최고책임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차병원과 경희대병원은 분당차병원을 합작투자한다고 발표, 병원 운영형태를 놓고 의료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차병원은 이번에 5∼6명의 전문경영인을 공채, 경희대분당차병원의 행정원장뿐 아니라 성광의료재단산하의 종합검진센터와 경희대한방차병원등의 경영도 모두 이들 전문경영인에 맡길 계획이다. 경희대 한방차병원은 역시 경희대와 합작투자형태로 설립하는 한방전문병원으로 서울강남지역에 2백∼3백병상 규모로 95년중순 개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웅제약,파스퇴르유업등 일부기업이 사장을 공채한 적은 있으나 병원경영인의 공채는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부자2대 산부인과 의사인 거광열부원장은 그동안 의료계에서 뛰어난 병원경영인으로 평가를 받아왔는데도 전문경영인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는데서 다른 병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부원장은 『소유와 경영은 분리돼야 한다』면서 자신은 의사로서 더 충실하고 싶다고 밝혔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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