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로이터=연합】 중국은 북한의 현재 정권교체기를 기해 경제개방압력을 가하려하고 있다고 중국의 경제전문가와 중국주재 외교관들이 17일 말했다. 중국은 북한의 원만한 정권승계를 원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북한이 빈사상태의 경제정책을 개혁하고 외국투자를 장려하는 한편 산업 및 농업생산과 생활수준의 저하를 역전시키도록 바라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중국의 한 경제전문가는 『중국은 북한에 경제개방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 지난 80년대초부터 이런 기회를 기다려왔다』 면서 『사망한 김일성주석은 이를 거부했지만 김정일비서는 이런 압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의 한 아시아 외교관은 『중국이 지난 83년부터 경제개방 압력을 넣어 왔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중국의 딜레마는 내전발발이나 루마니아같은 정부전복을 야기하지 않고 어떻게 개방압력을 계속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하고 『내전이나 정부전복의 경우 북한 난민의 중국유입이나 한국의 군사개입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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