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신호는 아닌듯” 진의파악 주력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재추진방침과 관련, 북측이 오는 7월말로 예상되는 북미 3단계회담때까지도 연기통보 이후의 후속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북미회담에서 미국이 북측의 진의를 파악해주도록 요청하거나 우리측이 직접 북측에 재추진의사를 확인한 뒤 회담이 장기지연될 것에 대비한 다각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측이 김일성사망에 따라 정상회담 연기통보를 해왔기때문에 회담재추진을 위한 예비접촉 재개등의 제의도 먼저 북측으로부터 있을 것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내부사정이나 대남전략상 아무런 후속행동없이 사실상 무기연기상태로 끌고 갈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한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지연되는 외에도 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대남비방등 강경기조로 미루어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일정기간 경색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보고 북미회담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재검토, 한미공조체제 강화등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3면>
정부는 이와 관련, 방미중인 이홍구통일부총리가 18일 하오 귀국하는대로 19일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국면을 토대로 한 남북정상회담및 북미회담 대책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북측이 지난 16일 평양 중앙방송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비난방송을 한 것이 정상회담을 완전히 무산시키려는 신호로는 보지않는다』고 전제, 『그러나 북한의 김일성장례식 연기와 최근의 대남태도등으로 보아 정상회담 재추진이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최규식·유승우기자>최규식·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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