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자와 문인이 만나는 “큰마당”/「한국 문학인대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자와 문인이 만나는 “큰마당”/「한국 문학인대회」

입력
1994.07.18 00:00
0 0

◎협찬 포항제철 동아그룹/박경리·이문열의 「문학대강연회」/칠포해수욕장서 「대화」·「카니발」/독자 의견·축하메시지 등/팩스 하이텔로 받습니다 개막이 1주일로 다가선 「한국문학인대회」에는 독자와 문인이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25일 하오2시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열리는 「독자를 위한 문학 대강연회」는 독자와 문학인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이다. 박경리씨는 「문학과 삶」, 이문열씨는 「문화에서의 투입과 산출」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박경이씨는 문인의 삶, 문인의 마음자세, 문학을 사랑하는 삶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문학은 생활과 떨어져 저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밀착된 삶 속에 존재한다는 것, 문학은 인생의 가장 편안하고도 괴로운 위안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문열씨는 문화상품일수록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중에서 화제가 되는 책 중에는 사람들의 말초적인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상당한 수준의 지적인 노력의 산물인 경우가 있다. 

 이들의 차이를 독자가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에서 독자와 창작자를 중심으로, 문화 전반에서 수요자와 생산자의 역할을 풀이한다.

 「한국문학인대회」에 직접 참석 할 수 없는 독자들은 팩스와 컴퓨터 통신 하이텔을 통해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경주 코오롱 호텔 금관홀에 설치된 팩스와 컴퓨터가 23일 0시부터 개통돼 「한국문학인대회」에 바라는 독자의 의견을 접수한다. 독자의 축하메시지, 이 행사에 거는 기대등을 현장에서 직접 받아 문인들에게 공개하고 대회 기간에 전시한다.

 개회식은 24일 하오5시 코오롱호텔 오운홀에서열린다. 대회장인 구상시인이 개회선언을 하고 김남조시인이 축시 「우리의 소명을 위하여」를 낭독하며 테너 박인수씨는 축가인 「문인찬가」(조병화 작시, 김희조 작곡)를 부른다. 이어 열릴 개막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이동원씨가 박인수씨와 함께 정지용의 「향수」에 이어 김기임의 「길」을 토크송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명창 안숙선씨, 김복희무용단, 김덕수사물놀이패등이 출연해 문학과 다른 예술의 멋진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카니발로 절정을 이룰 해변행사는 25일 영일군 칠포해수욕장에서 한여름 바다를 찾은 독자와 한덩어리가 되어 펼쳐진다. 「독자와의 대화」에는 독자들에게서 꾸준하고도 열정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인기시인, 인기작가들이 총출동해 문학팬과 깊숙한 대화를 갖는다. 뜨거운 해변의 열기를 식혀줄 「시낭송회」에는 원로시인부터 젊은 시인까지 30여명이 출연한다.

 「책사인판매」에는 민음사 문학과지성사 창작과비평사 세계사 현암사 푸른숲 등 10여개 출판사가 참여해 인기작가들의 책을 현장에서 사인판매한다.

 이 대회는 포항제철과 동아그룹의 협찬으로 치러진다 (문의처=한국문학인대회조직위원회 사무국 724―2616).<이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