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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가뭄… 야채·과일값 껑충/“시장가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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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가뭄… 야채·과일값 껑충/“시장가기 겁난다”

입력
1994.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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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한상자 만9천원… 1백70% 올라/배추도 2주새 3배뛰어 한포기 3천원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야채와 청과류값이 최고 1백70%까지 폭등했다. 16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의하면 이달초 7천원하던 양상추 한상자(8)가 1만9천원으로 1백70%나 올랐다. 또 시금치(3.75)가 4천5백원에서 8천2백50원, 오이(15)도 1만4천5백원에서 2만4천5백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고, 무 열무도 40∼80%가량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과일류도 6 수박 한덩이가 4천2백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20% 비싸고 참외 포도는 20∼30%가량 올랐다.

 소매가 사정은 더 나빠 8백원하던 배추 한포기가 3천원에 거래, 3배이상 뛰었다. 장을 보러 나왔던 주부 박영숙씨(51·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야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시장 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지역에 반입되는 농산물의 30% 이상이 거래되는 엄궁동 농산물시장의 16일 반입량은 1천톤 정도로 지난달 말께보다 3백여톤이 줄어 상추는 지난달 당 3백∼4백원에서 7백원으로, 오이는 10 한상자에 5천원에서 1만원으로 두배나 올랐다.

 진주시 원예협동조합에 의하면 폭염 여파로 배추 입하량이 평소의 절반인 15∼16톤으로 줄어 포기당 5백∼6백원짜리가 1천4백∼1천5백원씩 3배 가까이 올랐다. 또 6월 중순께부터 수확이 시작된 마늘값은 중품이 당 2천4백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양파값도 중품이 당 4백5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대구 칠성시장에서는 오이가 개당 2백50원하던 것이 5백원으로 두배나 올랐으며 풋고추는 당 2천원에서 3천원, 상추는 1천8백원에서 2천5백원으로 올랐다.【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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