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김일성장례식을 19일로 돌연 연기했다.<관련기사 3·4·5면> 16일 통일원에 의하면 북한 중앙통신은 국가장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공보를 통해 오는 18일까지 조문객을 받은뒤 19일 장례식을 치르며 20일 김일성추모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새벽 보도했다. 관련기사 3·4·5면>
장의위원회는 공보에서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영구가 정중히 안치돼 있는 금수산의사당에는 수도의 시민들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각계층 인민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조의를 표하고 있으며 조의 참가자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인민들의 절절한 심정과 요구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상오 한승주외무·이병태국방장관 김덕안기부장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안보정책조정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장례를 연기한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정부 대응책등을 논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예정됐던 장례식을 하루 남겨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연기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는 일단 내부결속용이거나 대남교란용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장례연기가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신호탄일 수도 있어 그 배경과 북한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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