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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어린이에 꿈을 책기증 신선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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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어린이에 꿈을 책기증 신선한 바람”

입력
199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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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양서장학회」회원 20명/전남 3개국교에 2천여권 지난 수년간 전국의 벽·오지 어린이들에게 양서를 전파해 온 서울의 한 봉사단체가 올 여름 도서벽지 국민학교에 대량의 값진 도서를 기증, 방학을 앞둔 어린이들의 가슴을 부풀게 했다.

 문화양서장학회(대표 이만조·35) 회원 20여명은 15일 전남 여천군 화양 이목 여산국교등 3개교를 방문, 이들 학교에 위인전 동화책 학습백과사전등 2천여권의 책을 기증했다.

 이날 도서전달식에서 어린이들은 그동안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만 들었던 우리의 전래 동화와 위인들의 전기를 듬뿍 받아보고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학교에 책이라야 낡은 동화책 몇 권 밖에 없고 집에서도 책을 구하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이들 학교 어린이들에겐 더없이 고마운 선물이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마음의 양식을 잔뜩 선물받은 학교측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작은 뜻을 모아 문화양서장학회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통업체인 「진양」의 사원들로 구성된 문화양서장학회는 지난 85년 결성돼 90년까지 경기지역의 고아원등 불우시설을 방문, 위문품을 전달해 왔다.

 자신들의 활동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이 단체는 지난 90년 충청지역의 한 벽촌 국민학교 교사가 한국일보 독자란을 통해 빈약하기 짝이 없는 시골 국민학교의 도서비치실태를 호소하자 이들 학교에 도서를 보낸 것을 계기로 매년 전국 곳곳에 조용히 책을 보냈다.<여천=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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