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남 논1,300㏊ 수확어려워/가뭄·무더위 2중고…전국 농어촌현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남 논1,300㏊ 수확어려워/가뭄·무더위 2중고…전국 농어촌현장

입력
1994.07.16 00:00
0 0

◎밭작물 말라죽고 인삼엔 병번져/양식어류 등 떼죽음·어황도 부진 가뭄과 혹서피해가 갈수록 심각하다. 특히 남부지방에서는 긴 가뭄에 수십년래의 무더위가 겹치면서 밭작물이 말라 타들어가는 위조현상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간척지에서 염해피해가 확산되고 해안에는 때이른 적조현상이 번져 어패류가 집단폐사하고 있다. 또 인삼단지에 탄저병과 반점병등이 나돌아 대폭 수확감수가 예상되는가하면 닭이 곳곳에서 수천, 수만마리씩 떼죽음당하고 양식장 어류도 집단폐사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지금까지 가뭄피해가  난 논 7천71중 18.6%인 1천3백14㏊는 수확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크다. 이중 고갈된 논이 1천34㏊, 균열된 논이 1백90㏊, 벼가 고사한 지역이 90에 이르고 있다.

 특히 논이 말라가면서 토양의 소금농도가 진해져 모가 타들어가는 염해피해를 입고 있는 간척지논은 15일 현재 고흥 80㏊ 신안 65㏊ 무안 10㏊등 1백55㏊에 달한다.

 경남도는 13만6천의 벼논가운데 1.1%인 1천4백68㏊가 논바닥이 갈라지는등 수확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이중 사천군 서포면 다평리 다맬부락 10㏊와 서포면 염전마을 4㏊의 논은 염해로 수확이 어렵게 됐다.

 전남지방은 밭작물도 수분이 적정습도 60∼80%보다 20%가량 낮은 40∼60%를 보여 콩밭 4백9, 고구마 2백17, 기타 6등 6백32에서 밭작물이 시들고 마르는 위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막만, 광양만등 남해안 일대 해상과 충남 홍성, 보령군 앞바다인 천수만에서는 지난 12일부터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해 바닷물이 적갈색으로 변하는 적조현상이 예년보다 1∼2개월정도 빨리 발생, 가두리양식장등의 어패류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죽도 인근 4개 어촌계의 양식장(12)등 천수만내 양식 어민들은 양식중인 우럭등 어류를 인근 청정해역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는등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의하면 폭염에 따른 일사량 증가와 생활하수등 육상의 영양염류가 대량유입돼 편모조류등 3종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폭발적으로 증가, 어패류의 집단폐사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경남 남해안일대는 바다염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제철인 멸치잡이의 어황이 부진, 하루 2만포(1포당 3㎏)씩 잡히던것이 절반인 1만포로 줄었으며 해삼, 전복등 어패류도 거의 잡히지 않아 어패류값이 평소보다 30∼40% 올랐다.

 인삼 주산단지인 충남 금산지방에서는 고온에서 발생하는 탄저병과 반점병등 인삼병이 빠른 속도로 번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인삼병은 수확을 앞둔 4∼5년생 인삼에 번져 올해 인삼 생산량이 예년에비해 20%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양계농가와 양봉농가의 피해도 늘고 있는데 전북도내에서 산란계 1만5천여마리, 육계 5만8천여마리등 7만3천여마리가 폐사하는등 전국적으로 10여만 마리가 최근 폭염으로 죽었다. 또 전북 순창에서는 6가구 50군(군)의 벌이 폭사했으며 돼지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부안군에서는 불볕더위로 해수온도가 30도이상 급상승, 백진기씨(49·부안군 줄포면 줄포리)의 양식장에 지난 4월 입식한 넙치 12만8천여마리와 우럭 2천여마리(시가 약 5억원)가 집단 떼죽음당했다.<전국 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