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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광역정전」… 도시 마비/서울 강남등 백만명 “무더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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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광역정전」… 도시 마비/서울 강남등 백만명 “무더위 고통”

입력
199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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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승강기 작동정지/4천여명 놀이기구 갇혀/덤프트럭 송전선끊어 사고발생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최악의 광역 정전사고가 발생, 도시기능이 한동안 마비됐다.

▷사고발생◁

 14일하오3시21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 패밀리 아파트 부근 송전선로 이설 및 호안축조공사장에서 현대건설(주) 소속 경기7모7814호 덤프카고트럭이 개포―성남간 1백54의 선로를 끊는 바람에 동서울변전소 주변압기가 자동차단돼 이 변전소와 연결된 송파 잠실 양지 성남등 15개 변전소 관할지역이 연쇄적으로 정전됐다.

 크레인을 실은 덤프카고트럭이 콘크리트블록을 옮기다 동서울변전소로 연결된 3개선로중 1개를 끊어 사고가 일어났다. 트럭운전사 신병식씨(38)와 하역인부 윤용선씨(44)등은 감전, 중상을 입었다.

 사고로 송파 강동구 전역과 강남구 삼성 개포 수서동, 성동구 화양동, 중구 종로구 일부, 경기 성남시 남양주군 일부등 62만여가구와 모든 관공서 사업장등에 10분∼1시간씩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3백여만명이 무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도시기능마비◁

 구청 동사무소등 공공시설의 업무가 일시마비됐고 은행 컴퓨터온라인망과 증권회사 전산현황판등의 작동이 정지돼 고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하철2호선 신설동역―성수역 구간도 선로 및 신호등 정전으로 지연운행됐다.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은 「코리아네트 94」등의 전시회를 중단했다.

▷피해◁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서는 하오4시부터 20여분동안 10동과 12동 승강기에 주민 4명이 갇혔다가 구조되는등 곳곳에서 승강기사고가 일어났다.

 영동세브란스병원등에서는 자가발전시설을 긴급가동시켜 응급수술을 진행하는등 소동이 벌어졌다. 또 석촌호수 가운데 설치된 놀이시설 「매직 아일랜드」 모노레일에 타고있던 승객 1백여명등 4천여명이 놀이기구에 20여분동안 갇혀 공포에 떨기도 했다.

▷단수◁

 하오3시30분부터 30여분동안 광암 암사 자양 풍납등 서울전체 4개취수장모터에 전력공급이 안돼 하오6시부터 시내전역의 수돗물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복구◁

 한전측은 긴급복구반을 투입, 송파 잠실 양지 성남등 14개변전소는 하오3시50분께 완전복구됐으나 대형건물이 밀집된 삼성변전소는 하오4시30분께야 정상화됐다.<박천호·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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