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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서 천문대장(명사의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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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서 천문대장(명사의 여가)

입력
199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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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교신 30년째… “지구촌 구석구석 탐험” 『무수한 별자리의 비밀을 탐구할때 만큼이나 얼굴도 모르는 지구촌 친구들과 무선교신을 할때면 미지의 세계와 접하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천문학에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만물박사로 통하는 박홍서 천문대장(52)은 별자리 찾기 못지않게 아마추어무선에도 남다른 실력을 자랑한다.대학 4년때인 64년 국내 70번째로 아마추어무선사(HAM)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30년간  지구촌 구석구석의 햄들과 교신해온 박대장은 주변에서 「본업」인 천문관측보다 취미인 아마무선통신분야에서 더욱 능란한 프로라는 농담아닌 농담을 듣는다.

 17일로 예정된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중에도 박대장은 교수직을 겸하고 있는 청주 한국교원대 무선국에 들러 아마추어 무선을 즐긴다. 지난 87년 한국교원대 아마추어무선서클을 직접 조직,현재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박대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학생들과 한마음이 되어 지구촌 곳곳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다.

 박대장이 아마추어무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안보차원에서 무선통신을 극도로 제한했던 60년대초 서울대 문리대 재학시절. 박대장은 청계천에서 구입한 군용통신장비를 개조,「위험」을 무릅쓰고 송·수신기 안테나등 무선장비를 직접 만들어 이용했다. 이후 아프리카 오지를 비롯, 전세계 구석구석 교신을 안해 본 곳이 없고 한일국교정상화직전 일본인 여성 무선사와 알게돼 양국민의 정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30여년간 외길 천문인생을 걸어온 박대장은 취미로 시작한 아마추어무선활동을 통해 민간외교의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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