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간부대동 또 참배/“서울 대학가에 애도대자보 물결” 선전 ○…북한이 김정일에 대해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탁월한 수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북한방송들은 13일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그동안 주민들의 반향을 내보내면서 주민들이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 「또 한분의 수령」이라고 호칭한 것으로 소개해왔는데 이번에는 주민들의 입을 빌리지 않고 직접 김정일을 「당과 인민의 탁월한 수령」으로 호칭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김일성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가운데 『오늘 우리 혁명은 경애하는 수령님이 개척한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인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탁월한 수령이며 영도자인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영도밑에 승리의 한길로 확신성있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13일 당정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의사당에 안치된 김일성영구를 다시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이 자리에는 국가장의위원회 성원들이 호상을 서고 있는 가운데 군장병들과 각계 각층 주민들도 함께 했으며 김정일은 가장 비통한 심정을 안고 김일성의 영전에 묵상하고 수령의 영구를 돌아보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 당시 조의장은 엄숙한 분위기에 휩싸였으며 참가자들은 김정일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할 불타는 결의를 다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일성의 영구 옆에는 김정일의 화환을 비롯해 여러나라 당및 국가지도자들의 화환이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지난 11일 당·정·군의 최고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영구를 참배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북한은 12일부터 각 지역별로 「조의식장」을 마련, 일반주민의 조문을 받고 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북한방송들은 이날 당·정간부들과 각계 대표, 군인, 학생들이 금수산의사당에 안치된 김일성 영구를 찾아 조문하기 시작했으며 지역별로 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군부대 학교에 조의식장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 영구를 조문한 당정간부들과 지역별로 마련된 조의식장을 찾은 주민들은 『오늘의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김정일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더욱 빛낼 결의를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북송된 이인모가 12일 김일성의 빈소를 찾았는데 별도로 5분간의 조문시간이 주어지는등 「특별대우」를 받았다. 이인모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40년은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니 이게 웬말입니까』라고 울부짖으며 조의록의 말미에는 「당신의 전사 이인모」라고 밝혔다.
○…북한은 13일 김일성사망과 관련한 대자보가 서울을 비롯한 한국 대학가에 나붙기 시작한 사실을 전하고 『남조선 대학생들이 김일성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한국의 대학들에서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하는 대자보와 함께 추도유인물이 배포됐다면서 여기에는 김일성과 북한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현재까지 모두 15개 대학에서 대자보와 유인물이 발견됐다면서 『김일성을 추도하는 학생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