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50여명 동시다발 화염병 기습/「서총련 무더기 연행」 항의인듯 대학생 1백50여명이 14일 상오5시께부터 1시간30여분동안 서울시내 경찰서 1곳과 파출소 8곳에 화염병 95개를 던져 집기등을 태웠다.
이날 상오6시께 서울 성동구 자양동 동부경찰서에 대학생 20여명이 몰려와 화염병 15개를 던져 1층 민원봉사실이 전소되고 경찰서 주차장에 있던 경찰트럭 1대가 불탔다. 불은 15분만에 진화됐으나 형사계·조사계 사무실등이 1시간30분동안 정전,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상오6시에서 6시30분사이 대학생 50여명이 성북경찰서 안암1, 안암5, 정릉3 파출소에 화염병을 던져 정릉3 파출소내 팩시밀리와 의자등이 불에 타고 순찰오토바이 유리가 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고여대생 이석준군(20·동양사2)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밖에도 서대문서 연희·충정로파출소, 용산서 한남파출소, 서부서 홍서파출소, 노량진서 명수대파출소등도 10여명씩의 대학생들로부터 화염병 습격을 받았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 「서총련 중앙상임위원회 폭력연행에 대한 규탄문」 수십장이 뿌려진 점으로 보아 서총련소속 학생들이 경찰의 서총련간부 무더기연행에 항의, 습격한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대학생들이 조직적으로 경찰관서를 화염병으로 공격한 것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상오7시45분께 전북 이리경찰서 북일동파출소에도 대학생 30여명이 한총연출범식과 관련, 원광대 총학생회장 이진홍군(20·법학4)이 구속된데 항의, 쇠파이프를 들고 난입해 사무기기와 경비전화를 부수고 달아났다.
경찰은 지난 13일 새벽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연행한 서총련 간부 55명 중 서총련 의장 이종욱군(24·한양대 총학생회장)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52명을 계속 조사중이다.<권혁범기자>권혁범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