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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석유산업 마비/노조 “정권퇴진”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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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석유산업 마비/노조 “정권퇴진” 총파업

입력
199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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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원유시장 일대혼란 우려【런던·라고스 AP 로이터=연합】 군사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들의 총파업이 13일에도 계속돼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가속되면서 세계원유시장에 일대 혼란이 우려된다.

 파업 10일째인 이날 15만명의 조합원을 갖고 있는 석유천연가스 전국노련소속 일반노조원들의 파업에 임원 및 관리직사원들과 함께 원유수출항 노동자들도 가세했으며 노조대표부는 정부의 대화제의를 일축, 강경자세를 결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석유노조의 총파업으로 하루 1백25만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는 나이지리아최대의 「와리」정유공장이 폐쇄된데다 이번 주초 송유관폭발사건까지 겹쳐 석유산업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1년만에 최고시세를 돌파하는 등 연일 급등세가 거듭되고 있으며 파업사태가 조기수습되지 않을 경우, 세계원유시장의 수급에 큰혼란이 우려된다.

 런던의 원유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의 8월 인도분 가격은 13일 배럴당 18.50달러선을 기록, 올초의 배럴당 13달러에 비해 40%나 치솟았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아직까지 원유시장의 수급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또 한차례의 「오일 쇼크」가 당장에 닥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세계적인 경제회복추세에 힘입어 원유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상황이 지속되면 우려할 만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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