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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장편소설「서울대학교」발표/운동권학생등 90년대 적응모습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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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장편소설「서울대학교」발표/운동권학생등 90년대 적응모습그려

입력
199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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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색예수전」 「우리 노동자」등의 시집을 통해 서정성과 운동성을 확보한 시를 선보였던 김정환씨(40)가 장편소설 「서울대학교」(전3권, 동광출판사간)를 발표했다.  80년대 황지우 최승호씨 등과 함께 「시의 시대」를 주도했던 그는 문학이 사회성과 정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글을 써왔다.

 「서울대학교」는 그의 이러한 사회관과 문학관을 90년대 식으로 재현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모교이기도 한 서울대를 배경으로 학생운동권의 기수였던 정치학과 조민형과 신세대 여학생인 음악도 안소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순수미술과 상업미술 사이에서 방황하는 미술학도와 그를 사랑하는 국문과 여학생, 브레히트를 좋아하는 독문과 학생, 격렬한 투사에서 다소곳한 여자로 변신한 사회학도 등 4쌍의 삶이 소설의 중심구도를 이룬다.

 열정과 뜨거움의 시대를 겪은 대학생들이 90년대의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면서도 과거의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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