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즐겨… 「최악」은 아닌듯/대규모 전담 건강연구소 운영 권력승계가 확실시 되는 김정일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그동안 외신들은 김정일도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여러차례 보도해왔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는 지난85년2월 「김정일이 약2개월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심장병으로 병상에 누워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었다. 86년 일본 산케이신문의 시바타 미노루논설위원장은 자신이 펴낸 「수수께끼의 북조선」이란 책에서 김정일이 「신장165, 체중80의 비만형으로 사우나 수영등을 통해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있다. 최근에도 외신은 김이 86이 넘는 것으로 보도, 한때 체중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몸이 계속 불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심장전문의들은 우선 심장병이 유전의 경향이 높으며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과 「닮은 꼴」의 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장병 역시 「세습」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은 심장병을 일으키는 3대 주요 원인중 하나이다. 지난83년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김정일의 북경방문 기사중 「김이 북경경산공원의 가파른 계단을 오를 때 헐떡거렸다」는 내용으로 볼때 협심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폭음을 즐긴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는 것을 보면 그의 건강상태가 심각하게 나쁜 것은 아니며 김본인도 자신의 심장병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짐작할 수있다. 78년부터 8년동안 북한에 머물렀던 최은희·신상옥부부는 당시 30대후반이었던 김이 「주말마다 위스키·코냑파티를 새벽까지 열 정도로 정력적인 건강상태를 과시했다」고 전했고 올해초 북경의 중국및 서방소식통들도 여러차례 「김정일이 잦은 폭음때문에 정상집무를 못할 정도」라고 전했었다.
한편 당차원의 「김정일 건강지키기」노력이 상당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당 중앙위 재정경리부 산하에 설치된 김정일 건강전담연구소가 「기초과학원」이라는 대외명칭으로 극비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을 위한 「장수연구소」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연구원·조수·실험공등 총인원 1천5백여명이 8개전문분야로 나뉘어 식료품 천연식물 육류 채소 및 과일 물고기 담배 질병문제등을 분담연구하고 있다는 것.<송영주기자>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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