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초대 사무총장에 출마한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13일부터 3일간 유럽을 방문해 유럽 각국 관계자들과 통상협력방안을 논의하고 WTO사무총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장관은 12일 출국에 앞서 『이번 방문기간에 영국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를 각각 방문해 WTO체제 출범에 따른 세계무역체제 강화방안과 한국과의 통상협력방안을 협의한 뒤 WTO사무총장 입후보와 관련해 각국의 지지확산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번 방문 길에 영국 왕립세계문제연구소의 초청으로 「변화의 무역풍」이란 제목의 연설을 하고 영국의 허드 외무장관을 비롯한 영국 고위 외교통상관료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김장관은 서덜랜드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사무총장등 GATT 주요 간부와 세페시 GATT총회의장을 포함한 20여명의 제네바주재 각국 대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 WTO사무총장에 입후보한 배경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WTO사무총장 입후보신청 마감은 7월말인데 현재 신청을 마친 입후보는 김장관을 포함,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 리쿠페로 브라질재무장관, 루지에로 전이탈리아통상장관등 4명이다. WTO사무총장은 12월 6∼8일로 예정된 GATT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합의에 의해 선출되는데 현재 살리나스대통령등이 지지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현재 우리 정부가 각종 외교채널을 통해 WTO사무총장을 한국후보가 맡을 수 있도록 지지운동을 펴고 있어 이번 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경우 많은 GATT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는 인도네시아등 아세안 5개국을 방문, WTO사무총장 지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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