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원은 12일 김일성 사망으로 두만강지역개발계획(TRADP)의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획원에 의하면 북한은 11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두만강지역개발계획 제4차 실무회의 및 계획관리위원회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등 5개국이 참가, 그동안 논의해온 두만강지역개발을 위한 국제협정과 분야별 개발계획(마스터 플랜)에 대한 관계국간의 이견을 조정하여 오는 9월로 예정된 장관급 회담에서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일성 사망으로 주요 당사국인 북한이 회의에 불참함에 따라 앞으로 북한이 참가하는 회의를 다시 가져야 하나 김일성의 후계자가 확정되고 새 권력자에 의한 내부체제정비가 끝나기까지는 북한의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그만큼 개발계획추진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만강지역개발계획은 두만강 인접국가들이 자유경제특구 설정과 대외개방 촉진을 통해 경제협력분위기를 조성,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동북아의 교통·관광요충지와 제조업생산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구상으로 UNDP가 지난 91년부터 추진해왔다.
우리나라는 개발경험을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를 획득해 장래 동북아지역에서의 역할을 향상시키고 북한 유일의 개방시범지역인 나진·선봉지역 개발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여 통일비용을 감축시키는 등의 목적으로 이 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해왔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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