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선물공세… 「한국」선 광고대응 이동통신 제2사업자로 공식출범한 신세기통신과 이동전화시장을 독점해온 한국이동통신간에 실제 서비스경쟁 돌입 1년여를 앞두고 때이른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난산끝에 포철이 주도권을 쥐게 된 신세기통신은 지난달30일 창립식을 갖고 출범, 본격경쟁을 예고했다. 오는 96년 이동전화서비스개시를 사업목표로 하고있는 신세기통신은 창립식때 뜻밖의 「사건」을 연출했다. 행사가 끝난직후 신세기는 미리 준비한 시가 8만원상당의 무선호출기 1천여개를 참석자들에게 선물해 참석자들을 다소 당황케 했다.
이 일은 신세기가 사업개시에 앞서 초반포석을 든든히 해 두려는 성의정도로 받아 들여지는 듯 했으나 선경이 최대주주인 한국이동통신측은 즉각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세기는 이날 한국이동통신이 서비스하고있는 「012」삐삐는 제외하고 전량을 지역사업자들이 서비스중인 「015」삐삐로 나누어줘 행사에 참석했던 한국이동통신관계자들은 『우리도 015삐삐를 사용하라는 것이냐』며 신세기측에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호출기사건이 있은 직후 한국이동통신은 일간지에 신세기의 출범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 또 다른 방식의 기선제압에 나섰다. 한국이동통신은 광고에서 「호적수」운운하며 선의의 경쟁자 겸 동반자로 노력하자고 밝히고 있으나 통신업계는 이 광고가 기존사업자로서 실력이 한수 위임을 명백히 해두자는데 주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신세기통신이 창립식 이전부터 이동전화를 한국이동통신보다 훨씬 싸게 서비스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 그 실현가능성을 놓고도 양측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벌이는 신경전이 96년이후 어떤 모습의 서비스경쟁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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